KIMHYORIM은 자신만의 작업을 해나가는 여성의 치열함과 그 안의 공허를 섬세하게 다룬다.
여성은 과연 옷이 부여하는 이미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브랜드 “treat you right”은 여성이 의복으로 인해 성적으로 소비
되는 문화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가는 과정을 제안한다.
‘입는’ 행위는 내밀한 취향의 발견으로 이어진다.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소재의 맞춤 수트는,
실용성이나 타인의 취향을 고려해 만들어진 기성복과 달리 당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요구한다.
주어진 선택지 대신, 자신을 들여다 보고 답을 찾아내는 수고의 필요성을 말한다. 섬세하게 다루어야 하는 옷처럼,
당신의 내면을 다루는 데에는 번거로울 만큼의 마음을 써야하지 않을까.
당신의 옷은 실제 당신의 취향으로 이루어졌는지 묻는다. 예쁘다,
아름답다는 만족감은 어디에서 비롯할까. 그건 정말 나의 만족일까. 옷은 하나의 언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수단이자, 가장 확실한 자기 표현이다. 옷 에 부여된 기존의 질서를 탈피해,
나의 기준을 만들어 가는 것. 나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최전선의 옷을 이야기한다.
KIMHYORIM의 대표 디자이너 김효림은 수트에 새로운 시선과 소재를 더해 자신만의 질문을 풀어나간다.
누구에게나 맞는 사이즈로부터 탈피하여 여성의 라인을 부각하는 대신,
개인에 맞춘 어깨와 허리, 팔 라인과 같은 디테일을 잡아나간다.
